류현진 "콜과 에이스 맞대결 준비 완료"

입력 2021-03-22 17:11   수정 2021-03-23 00:47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개막전 준비가 순조롭다. 자체 연습경기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미국 MLB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토론토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열린 팀 자체 시뮬레이션 경기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7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5개를 솎아내 실점 없이 테스트를 마쳤다.

류현진은 지난 1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4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토론토 구단은 이후 류현진을 2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22일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연습경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길 원한 구단의 배려였다.

특히 양키스전은 철저히 피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토론토는 개막전을 포함해 정규리그에서 양키스와 19번 만난다. 토론토가 류현진을 아껴 양키스에 전력을 노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다음달 2일 양키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다음 실전 등판에선 6이닝을 던지고 투구 수도 100개 정도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개막전 선발 투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류현진이 철저히 개막전 일정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과 개막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은 이날 토론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잡고 1실점으로 호투했다. 토론토는 이날 시범경기에서 양키스에 3-8로 패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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